세컨드 브레인 연구소(Second Brain Lab) 의 스마트한 이야기들











호빗.

호빗을 제일 처음 알게 된건 초등학교때였다. 

'도서운영자?' 뭐 그런 얄딱구리한 직함을 하나 받아 평소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반에 있는 책장의 관리를 맡게 되었는데, 나야 원하던 책들을 꽤 볼 수 있었으니 꽤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학기 말 없어진 책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역할이란건 학기가 다 끝나서야 알게 되었지만 ㅡ_ㅡ;


어쨌든 

꽤 인상 깊은 표지 때문에 집어들게 된 책이 바로 요 


<호비트의 모험> 이었다. 

지금 영화에서의 빌보 배긴스에 비하면 엄청 리얼하지 않은가? ㅋㅋ


(영화 호빗 포스터 - 빌보 배긴스

 출처 : 공식 홍보 페이지)


아주 어렸을 때였지만 꽤 재미있던걸로 기억한다. 

난쟁이들과 모험을 떠난 호빗 빌보가 엄청나게 고생을 하다가 요정의 검을 얻게 되고, 

지하에서 무서운 괴물(골룸)을 만나서 말도 안되는 수수께끼를 하고, 반지를 얻고

....

이렇게 쓰다보니 난쟁이들과 비바람 부는 산길을 걸어가는 삽화가 있었던것 같은데 

한번 찾아봐야겠다 그것도. 


이 책을 보고 한참 지나서 '남산 도서관' 지하 서고에 갔을때 책들과 책들 사이에서 

'반지의 제왕' 이라는 얄딱꾸리한 제목의 책을 뽑아서 앞을 읽어내려가다가 

'어라? 이거 읽어봤는데' 하면서 

호비트의 모험 다음 이야기라는 것에 놀랬었다. 


그게 이어져 영문과를 졸업할 당시 써야하는 논문의 주제로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반지의 제왕'> 이라 잡고 열심히 J.R.R 톨킨에 대해 연구하고 자료를 조사하던 아득한 기억. 

덕분에 1.2차 세계대전의 이야기들과 이어진다는 것도, '나니아 연대기'의 C.S 루이스와는 서로 쓰던 소설을 읽어주던 사이라는 것도

알게 된것은 큰 수확.


새로운 영화가 나온 지금. 

작년 개봉한 호빗 뜻밖의 여정을 다시 보다보니, 뭔가 울컥 울컥해진다. 

지금의 기술력이 되어서야 톨킨이 머릿속에서 상상해 글로 적은 환상의 이야기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만약 톨킨이 살아 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20년도 더 전에 읽었던 책에서 보았던 빌보가 여행을 시작하며 뛰어가던 그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 그대로 보게되었을때 


진심으로 울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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